문소리, 배용준의 파트너로 대작 돌풍
OSEN 기자
발행 2007.08.23 10: 14

이제는 배용준의 '태왕사신기'다. 올 여름 극장가를 강타한 심형래 감독의 '디 워'에 이어 브라운관에서도 블록버스터 돌풍이 몰아친다. 300억원 제작비 '디 워'를 뛰어넘는 430억원 짜리 24부작 드라마가 개봉박두다. 방송 시기를 네 차례 연기하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작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모래시계'의 김종학 송지나 콤비에 한류원조 배용준이 가세한 제작 출연진의 포스도 대단하다. '태왕사신기'에는 또 한 명 주목할 배우가 등장한다. 연기파 여배우의 대명사격인 문소리다. 담덕 역의 배용준과 함께 환웅의 시대에서 고구려 광개토대왕 치세에 이르기까지 그녀는 1인 2역으로 엇갈린 운명의 안타까운 사랑을 연기한다. 첫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렬지사'에서 전도연을 파트너로 맞이했던 배용준은 이번 사상초유의 블록버스터 드라마 파트너로 동급 최강의 여배우를 선택한 셈이다. 전도연이 '밀양'으로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면 문소리는 베니스영화제 신인 여우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연기력으로는 첫 손가락을 다투는 두 사람이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과 '오아시스'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바람난 가족' '효자동 이발사' '사랑해 말숙씨' '여교수의 은밀한 유혹'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섭렵했다. 요즘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로 변신,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찍고 있다. '태왕사신기'에서 그녀가 맡은 역할은 한민족 태동기 불의 신녀 가진 이다. 하늘에서 내려온 환웅과 그를 따르는 웅족에 맞서 싸우는 호족 여인이지만 환웅에게 연정을 품게되는 캐릭터다. 가진은 훗날 고구려 시대 해씨집안의 딸 기하로 환생한다. 기하는 불의 신녀로서 성장한 뒤 이번에는 고구려의 태자 담덕을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또다시 휩싸인다. 선사시대의 판타지를 그대로 담아내야할 신녀 가진과 삼국시대 고구려에서 낙랑과 호동의 비련을 방불케할 비련의 주인공 기하. 김종학 감독이 문소리 정도의 배우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란 판단 아래 캐스팅에 나섰고, 이제 그 결실은 9월10일 스페셜 방송을 통한 '태왕사신기' 오프닝에서 드러날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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