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프리뷰] 레이번, 두산전 앙금 털어낼까?
OSEN 기자
발행 2007.08.23 10: 38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문제의' 레이번이 등판한다. SK 에이스 케니 레이번의 23일 잠실 두산전 선발 출격은 참 미묘한 때 이뤄졌다. 일단 레이번은 지난달 14일 이래 두산전 첫 등판이다. 그 당시 불거졌던 '위협구 시비' 이후 SK와 두산은 단단히 틀어졌다. 지난 22일 두산전을 앞두곤 김성근 SK 감독이 '리오스와 랜들이 반칙 투구를 한다. 한국 야구를 얕보는 행위'란 극언을 가하는 지경까지 악화됐다. 가뜩이나 날카로운 와중에 레이번의 몸쪽 볼에 유독 민감한 두산 벤치와 선수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조마조마하다. 또한 레이번의 23일 등판은 SK 내부적으로도 터닝 포인트로 여기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레이번은 22일 선발로 나와야 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레이번의 투구폼을 영 마땅치 않게 여기고 있다. 직설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2군에 다녀왔어도 나아진 게 없다는 투다. 레이번의 위력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SK는 포스트시즌 전략을 전면 재수정해야 될 수도 있다. 13승(5패) 투수지만 갈수록 믿음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반면 김경문 두산 감독은 순서대로 우완 김상현을 선발 예고했다. 김상현은 4승 8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인데 수차례 호투에도 아직 선발승은 1승도 없다. 선발진 매치업으로 볼 때, 타격전이 예상된다. 두 팀의 팀 컬러상, 타격전은 기동력을 수반한다. 앞 두 경기와 마찬가지로 어느 팀이 초반 기선을 잡느냐가 승부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SK는 이 경기를 잡게 되면 사실상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게 될 것이기에 승리가 간절하다. 그러나 임태훈-정재훈 불펜 라인을 아껴둔 두산이 호락호락 물러나지는 않을 듯 싶다. sgoi@osen.co.kr 레이번, 잠실구장에서 유독 부진했는데 두산과의 최종전에선 어떨까? 레이번의 23일 투구 여부에 따라 1위 SK가 두산전을 8승 10패로 마칠지, 7승 11패로 마칠지가 결판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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