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를 피하라. 23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화가 몸조심을 하고 있다. 22일 경기는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하루 휴식을 취했다. 전날(21일)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고 22일 5위 LG가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최하위 KIA에게 잇따라 덜미를 잡힌다면 더욱 힘겨운 상황이다. 반면 KIA는 사실상 최하위가 확정됐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 편하게 경기를 펼치게 된다. 때문에 마음 급한 한화가 꼬일 수도 있다. 김인식 한화감독도 "KIA 선수들은 부담없이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 오히려 우기가 당할 수 있다"며 잔뜩 경계했다. 한화는 우완투수 10승에 도전하는 세드릭을 앞세운다. 세드릭은 올해 최다 사사구를 기록하고 있다. 볼넷 82개, 몸에 맞힌 볼 8개로 압도적으로 많다. 124⅓이닝을 던졌으니 이닝당 0.7개, 9이닝 기준 6~7개를 내줬다. 그나마 최근 많이 줄어들었다는 점이 다행스럽다. 사실 인내심 없는 감독들이라면 벌써 미국으로 돌려 보냈을 것이다. 그러나 김인식감독이 꾸준히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승수도 쌓고 패배도 하더니 9승10패(평균자책점 4.13)로 어느덧 10승 고지를 눈 앞에 두었다. 그런데 KIA를 상대로 강하면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2경기에 등판했지만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하고 있다. 이용규 장성호 최희섭 등 KIA의 주포라인이 모두 좌타자이기 때문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KIA 첫 승과 함께 10승에 오를 가능성도 크다. 세드릭에 맞서는 스코비는 5승7패 방어율 3.45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전에서는 1경기에서 1패 3.38의 실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보름동안 휴식을 취한 뒤 등판한 첫 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다. 복귀후 두 번째 등판결과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