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끊었더니 몸이 확실히 달라졌다". 선동렬 삼성 감독이 지난 22일 대구 롯데전이 연기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연 예찬론을 펼쳤다. 지난 1981년 담배를 배운 선 감독은 하루에 두 갑씩 피울 정도. 그러나 지난해 WBC에 다녀온 이후 25년 간 정들었던 담배와 이별을 고했다. 선 감독은 "담배를 끊으니 몸이 확실히 달라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개운하고 몸도 가뿐하다"며 금연이 주는 행복감을 늘어놓았다. 선 감독의 금연 예찬론 때문일까. 담배를 피우려던 한대화 수석코치는 슬그머니 담배를 내려 놓았다. 한 코치의 하루 흡연량은 한 갑 정도. 한 코치는 경기 전 다른 코치들과 담배를 피운 뒤 클리닝 타임 때 한 개비를 피운다. 한 코치가 "5회 한 대 피우고 나면 별로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하자 선 감독은 "그러면 끊을 수 있다. 금연에 도전해 보라"며 한 코치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이에 한 코치도 "나도 이참에 담배 한 번 끊어 볼까"라며 씩 웃었다. 25년 사귄 친구에게 이별을 고하며 건강을 되찾은 선 감독은 어느 때보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이만하면 금연 홍보대사라고 표현해도 될 듯 싶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