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南北 청소년 축구, 울산벌 기적을 향해!
OSEN 기자
발행 2007.08.23 15: 35

'동병상련'에 몰린 남북 청소년, 16강 동반진출 가능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남북 청소년대표팀이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이들은 불행히도 비슷한 위기에 몰려있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팀은 17세 이하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에서 A조 2전 전패를 기록,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졌다. 비겨도 탈락이 확정되는 한국은 각 조 3위팀중 가장 성적이 좋은 국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라도 확보하기 위해선 24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토고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나머지 조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한국의 상황은 최악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한국영은 경고누적으로 아예 출전할 수 조차 없는데다 주성환-최진수-배천석 공격진은 이번 대회에서 단 한골도 넣지 못했다. 사기가 바닥까지 떨어졌다. 아무리 정신력을 강조해도 토고를 상대로 3골차 이상 대승을 거두기는 어렵다. 페루와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벌인 토고는 2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 역시 한국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북한 청소년팀은 한국보단 유리하다. 비록 21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은 브라질전에서 1-6 대패했으나 개막 경기에서 '난적' 잉글랜드와 접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 북한은 24일 한국과 토고전에 앞서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는 뉴질랜드와 마지막 조 예선전을 치른다.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는 브라질과 잉글랜드에게 한골도 넣지 못하고, 12골을 실점했다. 안예근 북한 청소년팀 감독은 뉴질랜드만 잡으면 1승1무1패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와일드카드' 한장까지는 챙길 수 있다는 생각에 안일범을 필두로 필사적인 공격을 퍼부을 계획이다. '동병상련' 같은 처지에 놓였지만 반드시 승점 3점을 보태야 한다는 것만은 틀림없다. 과연 울산벌이 남북 청소년축구의 16강을 확정짓는 무대의 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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