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비디오 판독' 득일까, 실일까?
OSEN 기자
발행 2007.08.23 15: 42

'비디오 판독은 득일까, 실일까?' 올시즌 프로배구에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다. 23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서울 송파구 방이동 KOVO 대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28일부터 개막될 KOVO컵 대회부터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곽노식 KOVO사무국장은 "세계적 추세에 따라 컵 대회부터 비디오 판독을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판정시비로 인한 경기 지연을 막고, 억울한 판정으로 구단과 선수들의 피해를 막기 위함"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꼭 득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주심과 부심의 판정을 구단들이나 선수들이 모두 불신할 수 있기 때문. 곽 사무국장은 "주심의 판단이 우선시되고, 주부심의 합의를 통해 사안이 차선책"이라고 못박았지만 비디오 판독이 도입될 경우, 선수들이 판정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판정시비를 줄이기 위해 그때그때 비디오 판독을 실시하면 경기가 더 지연되는 사태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수 배구 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선 비디오 판독은 여러 스포츠 종목에서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으므로 지금 실시해도 오히려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한 배구 해설위원은 "어차피 세계적 추세이기 때문에 따라가야 한다"면서 "심판의 한차례 실수는 곧 점수로 직결된다.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KOVO는 일단 KOVO컵대회에서 1차적으로 시행한 후 07-08시즌 리그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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