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턴 보완해 베이징 金 캔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3 19: 07

아쉬운 3위였지만 턴만 보완하면 2008 베이징 올림픽서 기대를 걸 만하다. 23일 일본 지바에서 열린 2007 일본 오픈 수영대회 겸 프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1500m서 3위를 차지한 박태환(18, 경기고 3)의 성적은 좋은 결과다.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서 레이스 운영 미숙으로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예선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박태환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박태환은 후반 체력 부족으로 스퍼트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지만 경기 내내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랜트 헤켓과 당당하게 맞서면서 베이징 올림픽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박태환은 턴의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스타트와 영법 등에서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지만 장거리일수록 많아지는 턴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쉽게 3위에 오른 15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다. 초반이 불리하지만 중반 이후는 불리할 게 없다. 경쟁자들에 비해 빈약한 체격이지만 물을 잘 이용하는 박태환의 특성상 덩치 큰 선수보다 체력 소모가 적은 편이다. 턴을 보완하고 체력만 더 키운다면 해켓을 비롯한 경쟁자들에 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서 자유형 400m 우승과 1500m 3위를 차지한 박태환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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