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145m 초대형포·3년만에 희생번트…이병규도 1안타(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08.23 21: 12

요미우리 이승엽(31)이 145m짜리 시즌 21호 초대형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3년 만에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는 진기한 장면도 연출했다. 맞대결을 펼친 이병규는 1안타를 추가했다. 이승엽은 23일 도쿄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경기 첫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지난 8월5일 야쿠르트전에서 20호 홈런을 쏘아올린 이후 18일만에 나온 한 방이었고 팀의 귀중한 역전승을 불러냈다. 7번타자겸 1루수로 출전한 이승엽은 0-3으로 뒤진 3회말 주니치 선발투수 우완 가와카미 겐신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가와카미의 주무기인 컷패스트볼이 한복판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시원스럽게 넘어가는 타구를 날렸다. 스탠드 상단 광고판 위쪽을 때리는 초대형 홈런포였다. 족히 150m는 될 듯 했으나 공식 기록원은 5m 모자란 145m로 계측했다. 그래도 올 시즌 21개 홈런 가운데 가장 잘맞은 타구였다. 홈런을 친 후 모처럼 웃는 표정을 지어보였던 이승엽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바깥쪽에서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컷 패스트볼이었다. 실투를 놓치지 않고 칠 수 있었다. 오랫만에 느껴보는 감촉이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날 요미우리의 첫 안타와 첫 득점이 이승엽의 홈런에서 나왔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5경기 만에 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53타점째. 결국 이승엽의 홈런이 불쏘시게가 됐다. 요미우리는 이후 다카하시의 연타석포(25호 26호)과 아베의 솔로포(28호)가 나와 6-3으로 역전승했다. 이승엽은 5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땅볼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 희생번트, 8회 마지막 타석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국 이날 3타수1안타1타점1득점. 타율은 2할6푼4리를 기록했다. 특히 희생번트는 오랫만에 나왔다. 5-3으로 앞선 7회말 무사1루에서 투수앞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진루시켰다. 후속타자들이 이승엽의 희생번트를 발판삼아 쐐기점을 뽑았다. 지난 2004년 지바 롯데 시절 한 차례 성공시킨 이후 3년만에 나온 2번째 희생번트였다. 이병규는 6번타자 겸 중견수로 4경기만에 선발출전, 모처럼 이승엽과 대결을 펼쳤다. 2회초 첫 타석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깨끗한 중전안타를 터트려 출루했다. 이어 3-3이던 6회초 무사 1루에서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8회초에는 2루수 병살타를 날렸다. 이날 3타수1안타로 타율 2할5푼2리가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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