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됐으면….” 최수종이 학력 조작 의혹이라는 감당하기 힘든 사태를 겪으면서 조심스레 개인적인 바람을 읊조렸다. 최수종은 23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 내 잘못이다.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할 뿐이다”고 밝혔다. 말하는 내내 최수종은 인터넷에 게시된 잘못된 학력에 대해 무관심으로 대처했던 자신의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는 눈치였다. 특히 최수종은 최근 유명 인사를 넘어 연예계까지 불고 있는 학력 위조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내가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조심스레 “학력보다는 능력 위주의 사회가 됐으면…”이라고 혼자말처럼 나지막하게 말문을 꺼냈다. 이어 “고교를 졸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경우가 많다”며 다시 한번 “학력보다는 능력을 먼저 보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학력 위조’ 혹은 ‘거짓 학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수종은 인터넷에 알려진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 학사’라는 부분에 대해 한 신문이 외대 졸업은 물론 등록 사실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학력 위조 의혹에 휘말렸다. 최수종의 소속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수종이 단 한번도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한 적이 없다. 인터넷에 올라온 학력이 각기 다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최수종이 졸업한 배명고등학교 생활기록부에 졸업 후 상황이 ‘한국외국어대 무역학과’로 명시돼 있음이 확인 됐고, 한국외국어대학이 과거 서류를 찾아 합격 사실을 밝힘으로써 의혹에서 벗어났다. “이런저런 변명을 하기보다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못하고 공인으로서 이렇게 좋지 않은 일로 이름이 오르락내리락 하게 된 것에 대해 그저 죄송하고 또 죄송할 뿐이다”며 “앞으로 더 착하게, 그리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수종은 이번 학력 의혹 해프닝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대조영’ 촬영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pharos@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