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고 다 내 잘못”
OSEN 기자
발행 2007.08.24 00: 14

탤런트 최수종(45)이 23일 밤 11시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수종은 그 동안 한국 외국어 대학교 졸업과 관련 학력 위조 파문에 대해서 취재진과의 일절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최수종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고 다 제 잘못이다”며 “제 잘못에 정말 죄송스럽고 미안하다. 프로필을 내건 안내건 제 이름이 오르내리고 하는 것에 대해, 학력 논란에 있어서 떳떳하지 못하다. 인터넷을 접속하는 세상에서 제대로 수정을 다하지 못했다. 아무리 연기자로서의 생활이 프로필과 학벌의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 학력의 문제가 연이어 불거지고 있는 연예계 전반에 대한 질문에서 “학력보다는 능력위주의 사회, 그런 것도 생각해 봐야 한다”며 “고등학교만 졸업하고도 사회적으로 대성하고 성공한 분들이 많다. 하지만 능력을 바라기전에 학력을 속이는 사회는 물론 안 돼야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제 이름이 끼어있어서 할말은 없다”며 “이런 생활에 접하다 보니까. 회사 홈페이지가 있다고 하지만 한번도 들어가서 제대로 본적이 없다. 일만 하다 보니까 무감각해졌다. 무책임한 감이 있었다. 죄송한 마음뿐이다”라고 털어놨다. “말을 많이 하면 정말 네티즌이나 모든 사람들에게 변명밖에 안 되는 것 같다”며 “학력을 위조하지 않아서 괜찮겠다고 하는 일각의 의견도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바로잡지 못하고 공인으로서 이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이렇게 만든 것도 제 잘못인 것 같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말했다. 23일 ‘대조영’ 100회 기념 속초 팬 사인회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안 가려고 한 것은 아니다”며 “김종선 감독의 배려였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 앞에서 웃으면서 팬 사인회를 할 수 있겠느냐고 하셨다. 또 촬영 스케줄이 금, 토요일로 잡혀있어서 스케줄을 다시 목요일로 잡아가면서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셨다. 김종선 PD가 아예 한 이틀 푹 쉬고 금요일부터 촬영하라고 해서 안 내려 갔다”고 밝혔다. 인터넷의 갖가지 학력 위조의 갑을박론에 대해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학력 위조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당황스러웠다”며 “어딘가에 학위에 관한 서류를 제출하고 밝혔던 부분을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없었다”며 “기자들도 나에 관한 프로필에 대해 아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학교가 어땠느냐고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미 나와는 정보에 대해서 질문을 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정보로 문제가 됐다고 들었을 때 이런 게 왜 제대로 안돼있을까 생각을 했었다”며 “그런 부분들의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제가 오히려 한심스러웠다. 이런 것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배명 고등학교를 찾아갔다고 들었다. 그 분들한테도 미안하다. 그 분들이 나한테 이야기하는 것도 미안하다. 한국 외국어대학교에도 미안하다. 전산에도 안 나와있는데 ‘이 사람의 학력이 거짓이다 아니다’라는 진실을 밝혀주자고 수작업으로 찾아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 미안하고 죄송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종은 “혼자 있으면서 정말 더 착하게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지금보다 더 착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crystal@osen.co.kr 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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