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고의 '방패' 킨비-보와 아야오를 뚫어라
OSEN 기자
발행 2007.08.24 07: 32

'킨비-보와 코아미 아야오를 뚫어라!'.
이제 남은 경기는 꼭 한 차례.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토고와의 일전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이미 페루(0-1)와 코스타리카(0-2)에 거푸 져 2연패를 기록, 16강 자력진출이 불가능해진 한국 청소년팀은 무조건 대승을 거두고 남은 조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24일 오후 8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질 한국과 토고의 17세 이하 월드컵 A조 예선 최종전을 앞둔 박경훈호 주변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무를 안고 있는 토고도 자력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이날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하기 때문에 박경훈호의 다득점 전략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
배천석-주성환-최진수 스리톱과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의 발끝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는 한국이지만 앞선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지금껏 토고는 이 대회서 한 골을 기록 중인 스트라이커 사폴 마니 홀로 분전하는 팀으로만 인식돼 왔으나 사실은 수비진의 실력도 녹록치 않다.
특히 좌우 측면을 모두 담당하며, 미드필드 플레이에도 능한 코아미 아야오(14번)의 기량이 대단하다. 아야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토고는 3-5-2 포메이션과 4-4-2 시스템을 오가며 다양한 전술적 변화를 구사한다.
중앙 수비로 포진하는 알렉스 킨비-보(6번)의 플레이도 상당히 뛰어났다. 지난 21일 페루와 예선 2차전을 치렀을 때 킨비-보는 상대 공격수이자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만코를 완전히 봉쇄해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아야오, 킨비-보와 한국 공격수들은 끊임없이 부딪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한국 청소년팀에서 비교적 제 플레이를 해주고 있는 주성환의 경우 킨비-보의 집중 견제를 받을 전망이다.
부연이 필요없이 무조건 대승을 거둬야 하는 한국 청소년팀. 그간의 부진을 극복한 채 토고의 수비를 뚫고 귀중한 승점 3을 챙길 수 있을지, 관심은 울산에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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