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베일, 왼쪽 풀백 경쟁 '본격화'
OSEN 기자
발행 2007.08.24 07: 42

'이영표와 개러스 베일 간 진검승부의 승자는?'. 4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초롱이' 이영표(30)와 웨일즈 출신 '영건' 개러스 베일(17)의 토튼햄 핫스퍼 왼쪽 풀백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부상으로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재활에 몰두하던 이영표에 이어 최근 베일마저 선수단에 컴백했다. 베누아 아수-에코토는 아직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2대1의 경쟁 체제가 시작됐다. 그 첫 번째 결과는 오는 27일 자정(한국시간)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서 열릴 시즌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전에서 나오지만 현재로선 이영표가 다소 유리한 상황. 올 시즌 시작과 함께 선덜랜드전(0-1)과 에버튼전(1-3)에서 내리 패했던 토튼햄은 이영표가 풀타임 출전한 지난 주말 더비 카운티와 시즌 3라운드서 4-0 대승을 거두고 분위기 반전을 꾀하게 됐다. 복귀 효과는 당장 드러났다. 실수 투성이던 폴 스톨테리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이영표의 안정된 수비력이 빛을 발하자 왼쪽 측면 윙어로 나서는 말브랑크가 측면과 중앙을 통해 많은 공격을 시도, 2골을 뽑아낼 수 있었다. 최근 경질론에 시달리다 '시즌을 4위 내로 마친다'는 조건으로 간신히 벤치를 지키게 된 욜 감독은 "이영표가 컴백하며 공수에서 안정을 되찾았다"고 극찬했고, 팬들도 "아주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베일도 만만찮은 경쟁자다. 비록 경험은 이영표에 비해 뒤지고 있지만 체력이나 투지 등은 영건답게 대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일즈 대표팀에 뽑힌 베일은 지난 23일 유럽에서 일제히 진행된 불가리아와의 A매치에 출전해 왼쪽 풀백으로 총 45분을 소화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됐음을 시사했다. 마틴 욜 감독도 "토튼햄을 위해 단 한 경기밖에 나서지 못한 베일이 불가리아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렸다. 앞으로 팀 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본격화된 이영표와 베일의 전쟁. 노장의 경험, 신예의 투지로 대변되는 예측불허의 승부는 어떻게 결정지어질 것인가. 피말리는 생존경쟁을 앞둔 이영표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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