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운집' 일본 스카우트, 누구를 노리나?
OSEN 기자
발행 2007.08.24 09: 20

일본 스카우트의 표적은 누구인가?. 두산-SK전이 열린 지난 23일 잠실구장 본부석에 일본 스카우트들이 또 모습을 드러냈다. 이틀 전 첫 경기에는 요미우리 스카우트만 비쳤는데 이번엔 한신까지 가세했다. 두산 관계자는 "왔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는데 라쿠텐 스카우트도 올 예정이었다"라고 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1-2위팀 맞대결에 왜 이렇게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운 것일까? 일단은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나오는 두산 4번타자 겸 3루수 김동주 때문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리오스-레이번 등 용병 투수 관찰용이란 시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는 타이론 우즈(주니치, 전 두산)와 세스 그레이싱어(야쿠트르, 전 KIA) 등 한국 프로야구 출신 용병들이 평정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밖에 성공 케이스는 아니지만 클리프 브룸바, 게리 레스, 케빈 호지스 등이 한국을 거쳐 일본에 진출했었다. 호세 페르난데스(라쿠텐)나 라이언 글린(니혼햄)은 오히려 일본에 가서 더 성공한 사례다. 이러다 보니 한국 프로야구 다승 랭킹 1,2위를 달리는 리오스-레이번의 주가가 덩달아 뛸 수밖에 없다. 리오스는 그레이싱어에 필적할 만한 데이터를 갖고 있고, 레이번은 히로시마에서 한 차례 실패한 바 있으나 지난해 코나미컵 이후 일본 구단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의 모 구단 관계자는 "한국에서 성공한 용병은 일본에서 반드시 노린다. 당장 올 시즌이 끝나면 한국 프로야구가 심각한 용병 유출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선수가 더 좋은 조건과 환경을 찾아 무대를 옮기는 것을 두고 뭐라 할 순 없다. 그러나 세계화의 약자인 한국 프로야구의 입장에선 애써 발굴한 용병을 장기적 전력감으로 둘 수 없는 상황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셈이다. sgoi@osen.co.kr 김동주-리오스-레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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