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부른 박한이의 '보이지 않은 실책'
OSEN 기자
발행 2007.08.24 09: 36

박한이의 보이지 않은 실책이 삼성의 패배를 초래했다.
지난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 경기. 0-0으로 맞선 롯데의 2회초 공격 때 선두 타자 페레즈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정보명의 타구를 잘못 판단해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후속 이원석의 우전 안타로 3루 주자 페레즈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준 뒤 정수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 더 내줬다.
이어진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 최만호의 우익수쪽 높게 뜬 타구를 머뭇거리다 바로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어준 것. 3루에 있던 이원석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0-3. 박현승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롯데는 2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동국대를 거쳐 지난 2001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박한이는 기복없는 타격과 뛰어난 외야 수비로 국내 정상급 외야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 예전처럼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수비 불안으로 지난 달부터 중견수 자리를 김창희에게 내주며 우익수로 옮긴 박한이는 또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코칭스태프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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