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야구’로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4강행에 사활을 걸고 있는 LG는 최근 경기서 막판 뒤집기를 잇달아 연출하며 4위 한화를 1.5게임차로 바짝 추격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극적인 역전승이 잇달으면서 팬들의 발길도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다. LG 팬들은 요즘 ‘끈끈한 야구’를 펼치는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열성적이다. 주초 현대와의 원정 3연전은 LG 팬들의 열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였다. LG 팬들은 수원까지 원정응원으로 홈팬들을 압도했다. 1루 홈팀 팬들보다도 더 많은 팬들이 원정팀 응원석인 3루측을 채우며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원정 첫 날인 지난 21일은 갑작스럽게 한낮(오후 2시) 경기로 편성됐음에도 불구, 서울에서 응원 온 LG팬들이 꽤 됐다. 이날 관중 1037명 중 절반 이상이 LG 팬들이었다. 이들은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관중석을 마다하지 않은 채 LG 선수들이 19일 잠실 삼성전서 3-8의 열세를 딛고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낸 감격을 재현하기를 고대했다. 비록 21일 경기에서는 막판 역전 허용으로 8-9로 아깝게 패했지만 다음날인 22일에도 1226명 관중의 절반넘은 LG팬이 자리를 지키며 응원했다. 이에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최선을 다해 9회 최동수의 만루포로 짜릿한 역전승(7-5)을 거뒀다. 그러자 다음날인 23일에는 더 많은 LG팬들이 수원야구장을 찾았다. 이날은 총관중이 1931명이었다. 수원구장 3연전이 낮 경기가 포함된 평일 3연전이었음에도 LG팬들의 높은 관심으로 평균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힘입은 LG는 23일에는 8-1로 완승을 거두는 등 이번 현대와의 주초 3연전서 2승 1패를 마크하며 4위 한화를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선수단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판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것에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팬들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롯데팬들의 응원문구처럼 LG팬들도 LG의 4강행을 고대하며 응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LG 선수단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4강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osen.co.kr 4강행을 기원하며 마치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원 원정 응원을 온 LG 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