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화려한 휴가’(김지훈 감독, 기획시대)가 일일 관객 동원수에서 처음으로 ‘디 워’(심형래 감독, 영구아트 제작) 보다 앞섰다. 23일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관객수는 5만 3000명(CJ엔터테인먼트 집계)이고, ‘디 워’는 5만 1670명(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집계). 지난 7월 25일 개봉한 ‘화려한 휴가’는 8월 1일 ‘디 워’ 개봉 후 단 한번도 일일 관객수에서 앞지르지 못했다. 심지어 한 주 앞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관객수에서 ‘디 워’가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 ‘화려한 휴가’가 일일관객수에서 ‘디 워’를 앞지른 가장 큰 이유는 ‘디 워’의 주된 관객층이었던 청소년 이하 관객들이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개봉 5주차인 ‘화려한 휴가’도 관객이 감소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올해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디 워’보다는 감소폭이 그나마 조금 덜한 상황이다. 게다가 ‘화려한 휴가’는 여름방학이 끝나자 학교를 비롯해 단체관람 문의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꾸준히 관객 동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화려한 휴가’와 ‘디 워’는 올 여름 쌍끌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상반기 침체됐던 한국영화에 활력을 불어넣은 초석을 다졌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