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묘', 재연 사실 시인 "잘못 통감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4 17: 36

tvN의 ‘리얼스토리 묘’가 방송을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자 tvN 측은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부랴부랴 사과문을 발송했다. 지난 12일 방송분에서는 20일 동안 철도공안수사대와 잠복수사를 통해 성추행범을 검거한 현장기록을 내보냈다. 이에 앞서 tvN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사람이 많은 상황을 틈타 여성에게 몸을 밀착시키거나 더듬는 행위를 보이는 사람부터, 의도적으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남’, 여성들을 추행할 기회를 엿보는 ‘추접남’, 추행이 발각된 뒤에도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몰상남’까지 다양한 행태를 보였다"며 "특히 제작진은 이 방송에서 철도 공안 수사대와 함께 탑승하자마자 한 여성만을 대상으로 끈질기게 성추행을 벌이는 남자를 10일 동안 밀착 취재해 현장에서 체포하는 모습도 방송할 예정"이라고 홍보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후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재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고 이와 관련해 tvN측은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하다 사실 확인 결과 외주제작사 측에서 재연을 한 것이 밝혀지자 결국 사실을 인정하고 진화에 나섰다. tvN측은 24일 오후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입장을 전했다. tvN 측은 “이번 프로그램은 그간 ‘리얼스토리 묘’의 외주제작사인 HK픽쳐스가 촬영을 담당 했으며 3주간의 촬영 기간을 거쳐 방송 직전 tvN 측에 최종 편집본을 전달했다”며 “‘리얼스토리 묘’ 팀은 방송 직전 필름 확인 시간을 거쳤으나 다른 방송 때와는 달리 방송 시간에 임박해 시사를 진행, 프로그램 내용을 보다 철저히 검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 “‘리얼스토리 묘’는 사실을 근거로 제작을 하는 것이 원칙이며 그간 외주제작사에 이를 강조해 왔다. 외주제작사 또한 이 같은 tvN의 방침에 대해 항상 이해를 같이 해 왔다. 따라서 이번에도 방송이 나가기 직전 tvN은 외주 제작사에 다시 한번 사실 촬영을 확인했으며 외주제작사 쪽에서도 이에 대해 확답을 주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12일 방송이 나간 이후 일각에서 이번 방송에 대해 조작 의혹을 제기해 왔고 일부 언론에서도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 했다. tvN에서는 이런 의혹에 대해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제작을 담당한 PD에게 원본 필름 공개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외주제작사 담당 PD가 두 개의 장면이 연출됐다는 것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tvN은 “이미 방송이 나간 이후 조작이 밝혀진 것에 대해 외주제작사 관리를 소홀히 한 점, 그리고 방송 직전 마스터 필름 시사를 완벽하게 거치지 않음으로써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연출 방송이 나간 점에 대해 잘못을 통감 하고 있다”며 “외주제작사인 HK 픽쳐스와 계약을 파기했으며 외주제작사 역시 담당 PD를 사직처리 했다”고 전했다. hellow082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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