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10분전, 림철민 결승골' 북한 청소년대표팀이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를 1-0으로 격파하고 사실상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안예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24일 오후 5시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17세 이하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림철민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기록, 1승1무1패를 마크했다. 북한은 주장을 맡고 있는 안일범과 리명준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우고, 이번 대회 최약체로 꼽히던 뉴질랜드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으나 의외로 상대의 거친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했던 북한은 전반 10분 명차현이 첫 슈팅을 날린 것을 시작으로 포문을 열더니 25분 리명준이 멋진 드리블 돌파에 이은 중거리 슈팅과 안일범이 시도한 재차 슈팅이 모두 뉴질랜드 골키퍼 마이클 오키프의 손에 걸려 무산됐다. 앞선 브라질, 잉글랜드전에서 모두 대패해 이미 16강이 불가능해진 뉴질랜드는 몇차례 북한의 공세를 막아내더니 오히려 날카로운 역공을 시도해 북한측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전도 주도권은 북한이 쥐었다. 전반까지 몸이 좋지 않던 리명준과 오진혁을 뺀 북한은 박광룡과 한경광을 투입한 북한은 뉴질랜드를 더욱 몰아쳤다. 후반 15분 뉴질랜드 진영 왼쪽에서 시도한 안일범의 결정적인 슈팅마저 빗나가자 안예근 감독은 안일범을 대신해 림철민을 출전시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승리를 향한 북한의 집념과 안예근 감독의 용병술은 종료 10분전 빛을 발했다. 후반 35분 림철민이 볼을 향해 따라붙자 당황한 뉴질랜드의 수비수 코리스가 골키퍼 오키프와 부딪히며 중심을 잃는 바람에 골문이 열렸고, 림철민이 볼을 살짝 밀어넣어 1-0을 만들었다. 한편 뉴질랜드는 선전을 펼쳤지만 이날 패배로 끝내 3전 전패로 조 최하위를 마크하고 말았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