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30)이 10승 고지에 올랐다. 브라운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KIA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10승(6패)을 달성했다. 올 시즌 KIA전 첫 승과 더불어 지난 7월 20일 대구 한화전(6⅔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에서 승리를 따낸 이후 4연승. 특이하게도 삼진은 없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로 상대 타자들을 요리하는 모습은 돋보였다. 3회까지 삼자 범퇴를 기록하는 등 5회까지 1안타만 허용한 브라운은 1-0으로 앞선 6회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선두 타자 김상훈 타석에 대타로 들어선 송산을 3루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김종국의 좌중간 2루타와 이용규의 중전 안타로 1사 1,3루 실점 위기에 처했다. 김원섭의 1루수 쪽 내야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브라운의 10승 달성을 위해 동료들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말 공격. 박진만의 볼넷에 이어 김한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김창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마무리 오승환은 8회 2사 1,3루 실점 위기서 마운드에 올라 최희섭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는 등 1⅓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를 거둔 브라운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며 "수비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선동렬 감독은 "선발 브라운이 잘 막아냈다. 경기 초반에 많은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어렵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