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후배들 잘 이끌어 좋은 경기 펼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4 21: 33

'큰 형님' 양준혁(38, 삼성 외야수)의 투혼이 빛났다. 왼쪽 발목 부상을 입었던 양준혁은 24일 대구 KIA전서 시즌 21호 우중간 솔로 아치를 쏘아 올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0-0으로 맞선 3회말 삼성의 공격. 양준혁이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 카운트 0-2에서 상대 선발 이대진이 134km 짜리 직구를 던지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는 125m 짜리 솔로 홈런. 지난 7월 13일 수원 현대전 12회 이동학에게서 우중간 2점 홈런(비거리 130m)을 뽑아낸 뒤 42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다. 특히 이날 홈런으로 개인 통산 330홈런 고지에 오르며 이 부문 1위(340개)인 장종훈(현 한화 코치)의 기록에 10개 차로 다가섰다. 지난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전서 6-1로 앞선 4회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진만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홈으로 들어오다 왼쪽 발목을 접지른 양준혁은 아직 통증이 가시지 않았지만 출장을 자청했다. 자신보다 팀의 승리를 선택한 셈. 1승이 중요한 삼성으로선 양준혁의 합류는 천군 만마를 얻은 격이다. 양준혁은 "발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오랜만에 홈런 친 것은 그다지 의식하지 않는다. 심정수와 박진만이 잘 치고 있어 최대한 출루를 많이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2위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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