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이룬 한국, 와일드카드 가능성은?'. 이겼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승리. 2전 3기 만에 거둔 값진 결실이었다. 페루, 코스타리카전 연패로 어려움에 빠졌던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4일 울산 토고전서 2-1 역전승을 발판으로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아주 시원스런 쾌승이었다. 그간 제 플레이를 펼쳐주지 못한 설재문과 거침없는 입담으로 곤경에 빠지기도 했던 윤빛가람이 나란히 득점포를 작렬해 더 의미있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2패를 기록, 승점 3점을 따내 '와일드카드'로 17세 이하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 16강 진출을 조심스레 전망할 수 있게 됐다. 가능성은 3/5로 꼭 60퍼센트. B조 3위를 기록한 북한이 1승1무1패를 거둬 사실상 6개조 3위 중 4팀에게 주어질 '와일드카드' 한 장을 가져갔기 때문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이 종료 10분 전 림철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뉴질랜드를 꺾는 바람에 상황이 조금 더 어려워졌다. 한국은 일단 남은 4개조의 추이를 살펴야 한다. 특히 C조 시리아-온두라스전, D조 프랑스-일본전, E조 미국-벨기에전, F조 가나-콜롬비아전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 여전히 끝난 게 아니다. 축구팬들은 다른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 촉각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더 흥미로워진 17세 청소년월드컵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