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일단 불펜 대기 후 선발로 나설 듯
OSEN 기자
발행 2007.08.25 07: 0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플로리다에 재합류한 김병현(28)은 다시 선발투수로 뛸 수 있을까. 일단은 희망적이다. 플로리다는 현재 김병현이 필요하다. 비록 순위싸움을 하는 팀은 아니지만 김병현이 애리조나로 이적한 뒤 선발로테이션에 구멍이 뚫렸다. 돈트렐 윌리스, 스캇 올슨, 세르히오 미트레, 릭 핸든허크와 김병현으로 로테이션을 구성했던 플로리다는 김병현 자리에 신인 대니얼 바론을 기용해봤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10일 승격돼 3경기에 선발등판한 그는 한 번도 6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 1패 방어율 4.40로 준수한 편이지만 가장 최근 등판인 22일 세인트루이스전 호투(5⅔이닝 1실점) 덕에 방어율이 급속히 낮아졌다. 김병현이 충분히 밀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렇지 않아도 플로리다는 김병현을 재영입하겠다는 뜻을 나타내면서 "일단 구원투수로 기용한 뒤 컨디션이 갖춰지면 선발투수로 쓰겠다"고 밝혔다. 김병현이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오른 시기는 지난 15일. 당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플로리다 원정경기에 등판한 그는 한 타자만 잡고 조기강판됐다. 이후 방출대기 통보를 받은 탓에 김병현은 열흘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두차례의 선발 등판 시기를 건너 뛴 셈이다. 이 기간 중 LA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했지만 체계적으로 이뤄지는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탓에 아직은 몸상태가 100%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분간 불펜투수로 시험 등판한 후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게 가장 현실적이다. 따라서 머지 않아 김병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관건은 투구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리느냐에 달렸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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