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4강 꿈, 다음 주말 한화 3연전까지 지켜져야 할텐데...
5위 LG는 지난 24일 SK전에서 대패(5-13)를 당했다. 반면 4위 한화는 롯데에 4-3,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양 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더구나 한화는 LG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다.
시간이 갈수록 불리한 LG는 8월 31일부터 시작되는 한화와의 3연전에 모든 역량을 올인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관건은 과연 그때까지 희망이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냐는 점이다. LG는 25일부터 SK와 주말 2연전, 다음 주엔 롯데와 주초 3연전을 벌이는데 쉬운 경기가 하나도 없다.
특히 LG는 SK 상대로 3승 10패의 절대 약세다. 최근 5연패 중이다. 이 와중에 25일엔 선발 중 최약체인 좌완 봉중근이 등판한다. 5승 6패 평균자책점 5.87의 봉중근의 호투를 기대하기란 요행을 바라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다 LG는 수비력-공격력-불펜진 등 어느 하나 SK보다 나은 게 없다.
다만 유일한 위안은 SK 역시 로테이션상 가장 약한 김광현이 올라온다는 점이다. 좌완 루키 김광현은 2승 6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홈인 문학구장에선 단 1승도 없다.
선발 매치업 상, 전날에 이어 난타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LG가 SK를 뚫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김광현을 먼저 무너뜨리면 승기를 가져올 수 있다. 단 이를 위해선 봉중근이 최소 3이닝은 완벽히 막아줘야 하고, 김재박 LG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이 적중해야 하는 전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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