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한화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5승 11패로 절대적인 열세. 특히 지난 2006년 8월 1일 사직 한화전에서 패한 뒤 단 한 번도 한화와의 홈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다. 더구나 4강 티켓을 노리는 롯데로서는 '라이벌' 한화를 반드시 꺾어야만 한다. 롯데는 25일 사직 한화전에 '복귀파' 송승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송승준은 3승 2패에 방어율 4.14에 불과하나 후반기 맹위를 떨치며 롯데 선발진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자았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2패에 방어율 2.65로 안정적이다. '주포' 이대호의 타격감 회복과 고졸 2년차 투수 배장호의 맹활약도 송승준에게는 큰 힘이 된다. 이대호는 전날 경기서 3타수 3안타로 오랜만에 맹타를 뿜어냈다. 배장호는 3승 무패에 방어율 2.97로 롯데 불펜진의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한화는 다소 여유로운 편이다. '사직 롯데전=승리'라고 생각할 정도. 한화는 정민철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롯데전 우위를 지켜나갈 태세다. 10승 4패로 2003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정민철은 최근 5경기서 2승 1패에 방어율1.91로 짠물 피칭을 보여줬다. 다만 롯데전 1승 1패에 방어율 4.13이 옥의 티. 롯데가 이날 경기서 4강 진출의 강력한 라이벌 한화를 꺾을 것인지 한화가 사직 롯데전의 상승세를 지속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송승준-정민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