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이동국은 선발 유력, 설기현은 휴식'. 다시 축구의 주말이 돌아왔다.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가 일제히 열린다. 이와 함께 코리안 빅리거들도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와 이동국(27, 미들스브러)의 선발 출격이 유력한 반면 설기현(27, 레딩 FC)은 허리 통증으로 이번 주말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된 이영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더비 카운티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좋은 활약을 펼치며 4-0 승리를 일궈냈다. 당시 이영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풀백으로 출전, 사이드 미드필더 말브랑크와 호흡을 맞춰 ‘찰떡궁합’으로 최상의 움직임을 보였다. 시즌 첫 승을 올려 최근 불거진 경질설에서 한숨 돌린 마틴 욜 감독은 “이영표가 회복돼 천만다행”이라며 “최고의 플레이를 펼쳐줬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포지션 경쟁자 웨일즈의 ‘영건’ 개러스 베일이 지난 수요일 A매치에 약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부상에서 거의 회복됐음을 알렸지만 26일 자정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비중을 감안하면 이영표의 출격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라이언 킹’ 이동국도 26일 오후 9시30분 펼쳐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리버사이드 홈경기에 선발이 유력하다. 선발 출전은 이동국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래 네 번째이자 올 시즌 첫 경험이다. 지난 시즌까지 미들스브러의 공격을 이끈 마크 비두카와 야쿠부가 모두 이적하며 한숨을 돌린 이동국은 그러나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투톱을 놓고 미도, 알리아디에르와 치열히 경합 중인 이동국은 미도가 발목 부상으로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선발이든, 교체든 장시간 출전이 가능해졌다. 다만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최근 이적해온 툰가이 산리를 종전의 미드필드 요원이 아닌 공격수로 활용할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한편 이번 시즌 레딩 FC에 잔류키로 확정한 설기현은 허리 통증이 의외로 심해 배려 차원에서 25일 오후 11시 열릴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스티브 코펠 감독도 볼튼 원정 엔트리에서 설기현을 완전히 제외했다. 설기현 측은 “많이 회복됐지만 언제쯤 코펠 감독이 부를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