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오늘 만큼은 꼭 이기고 싶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5 20: 50

"경기 전에 한화와 홈경기 12연패라고 들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꼭 이기고 싶었다". 송승준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송승준은 25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실점(8피안타 3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우며 시즌 4승과 더불어 지난 2006년 8월 1일 이후 팀의 한화와 홈경기 12연패 사슬을 끊었다. 최고 148km 직구를 뿌리며 삼진 10개를 솎아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야구장을 찾은 1만 9000여 명의 롯데 팬들은 송승준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인 송승준은 "팀 수비가 좋았다"며 동료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어 송승준은 "남들과 다르게 승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승부욕이 오늘 투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한화 타자들을 어떻게 승부했냐고 묻자 "경기 초반에는 SF볼을 주로 던졌는데 중반에 공략하는 듯해서 빠른 직구로 승부했다"고 밝혔다. 8개의 안타를 허용한 것이 대해서는 "8개나 맞은지 몰랐다"며 "앞으로는 한 타자 한 타자 신중하게 상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롯데 감독도 송승준의 호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 감독은 "선발 송승준의 구위가 너무 좋았고 오늘 승리는 승준이 덕분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강 감독은 "승준이는 남은 경기는 물론 내년에도 기대되는 선수임에 틀림 없다"고 칭찬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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