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간판타자 장성호(30)의 전인미답의 10년 연속 3할 타율이 미궁에 빠졌다.
장성호는 25일 현재 타율 2할8푼8리(340타수 98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18경기에서 대기록 달성에 도전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쉽지 않다. 최소한 3할6푼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해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경기당 평균 4타석을 들어간다고 가정하면 약 72타석을 소화한다. 올 시즌 사사구 비율을 감안하면 대략 60~65타수다. 60타수일 경우 22안타를 터트리면 딱 3할이 되고 65타수일 경우는 24개의 안타를 얻어내야 3할1리가 된다. 남은 18경기에서 타율 3할6푼7리~3할6푼9리를 기록해야 된다.
쉽지 않은 수치다. 더욱이 치열한 4강 순위 경쟁 속에서 상대팀은 최하위 KIA를 표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장성호가 1~3선발급 투수들을 계속 상대하게 될 공산이 크다. 중심타자인 만큼 집중견제를 받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 장성호에게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더욱이 안타에 목마른 장성호가 볼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인 타법으로 전환한다면 좋은 타격이 쉽지 않게 되고 타수는 늘어나게 된다. 조급증에 빠지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말이고 가장 우려되는 대목이다.
반대로 3할 타율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 지난 9년 동안 여러 차례 2할 타율 전락의 위기를 딛고 결국 3할타율을 기록해왔다. 특유의 몰아치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팀 성적 부담이 없는 만큼 마음 편하게 타격에 임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다.
4강의 꿈이 산산조각이 난 KIA로서는 남은 시즌 장성호의 3할 타율 달성 여부가 최대 관전포인트.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도 3할을 칠 수 있다는 장성호가 우려를 씼고 최초의 10년 연속 3할 타율을 이루게 될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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