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 경기고3)이 전신 수영복을 입어야 할까?. 2007 일본 오픈 수영대회 겸 프리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1500m 동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400m 예선이 끝난 후 반신 수영복을 입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이어진 1500m에서도 기존의 반신 수영복으로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박태환은 전신 수영복을 입고 치른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50초93으로 5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하지만 반신 수영복으로 갈아입은 결승에서 3분44초77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박태환은 기자들과 인터뷰서 전신 수영복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태환은 "실전서 입은 것이 400m 예선이 처음이었다"면서 "물론 적응이 안되면 반신 수영복을 입어야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적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석기 전담 감독은 "적응 기간이 짧았던 것이 사실이다. 연습 중 자주 입지 못했다"며 "효과가 높은 것은 증명됐다. 그렇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입혀야겠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현재 박태환은 전신 수영복에 대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박태환과 박석기 감독이 모두 한 목소리로 전신 수영복의 적응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2008 베이징 올림픽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적응이 되지 않은 것은 문제점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초를 다투는 기록 경기인 수영은 작은 요인도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필요가 없는 것이라면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물론 현재 박태환을 후원하고 있는 스피도를 비롯해 세계적 수영업체들은 자신들의 기술을 통해 전신 수영복을 개발해 많은 선수들에게 착용시키고 있다. 특히 전신 수영복은 물속에서 8% 정도 마찰력을 감소시키고 특수 재질로 인해 가볍지만 부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기 감독은 귀국 인터뷰서 "시간을 아껴서 효율적으로 훈련을 실시해야겠다"고 밝혔다. 아직 준비할 것이 많다는 설명이다. 400m에서 증명된 것처럼 굳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시간을 투자할 필요는 없다. 한편 박태환을 후원하고 있는 스피도 관계자는 지난 7월초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전신 수영복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해 꼭 입고 나서게 할 것"이라며 전신 수영복 착용을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서 세계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박태환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