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길이와 상관없이 마스크에 따라 배역이 주어지는 거죠." MBC 수목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의 이수현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배우 이준기(25)가 자신의 머리 스타일에 관련해 약간의 볼멘소리를 했다. 이준기는 25일 오후 4시 서울 능동 어린이 대공원 내 돔 아트홀에서 열린 '스프리스 스타 콘서트'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는 스프리스 모델인 이준기와 노브레인이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기획됐고 이준기의 팬미팅도 겸했다. 2시간 동안의 열광적인 콘서트가 끝난 저녁 6시. 이준기의 일상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고 상영이 끝남과 동시에 이준기가 등장, 팬미팅이 시작됐다. 영상에서 이준기는 "머리를 자른 후 주변의 반응은 어떠냐"는 질문에 "훨씬 낫다고 해주신다. 머리를 자르니까 얼굴 윤곽이 더 살아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또한 "머리가 길었을 때도 남자다운 배역 제의가 많이 들어왔었다. 머리가 길고 짧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배우의 마스크가 캐스팅에 있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일 잘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등 주로 찌개류를 잘 끓인다. 아르바이트 할 때 햄버그스테이크를 많이 만들어봐서 돈가스 류 이런 것도 잘한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음식은 어떤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는 "빠르고 간편하게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다. 스파게티나 피자"라고 전하기도. 이준기는 고교 졸업 후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인 부산에서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로 무작정 상경, 고시원에서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200여 번의 오디션 탈락에도 굴하지 않고 결국 영화 '왕의 남자'로 신인남우상을 타낸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개그맨 박성호와 안용진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콘서트 겸 팬미팅은 일본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대만, 중국, 두바이 등 각국에서 찾아온 팬들이 참석, 즐거움을 함께했다. ‘준기와의 TALK TALK’, ‘팬들의 장기자랑’ 등의 코너로 진행된 이번 팬미팅은 팬들에게는 평소 보기 힘들었던 이준기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콘서트 겸 팬미팅을 주최한 스프리스 김세재 대표이사는 “이렇게 든든한 스타가 곁에 있어 행복하다. 전국의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이번 행사에 동참해준 이준기 씨와 이준기 씨를 사랑해주는 팬들에게 경이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스프리스 사랑의 신발 증정’ 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준기는 끝으로 “성실한 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 다양한 연기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고 싶다” 며 “마지막까지 ‘개와 늑대의 시간’ 촬영에 열심히 임해서 훌륭한 작품으로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9월에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다시 한번 팬미팅을 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yu@osen.co.kr 머리가 길었을 때의 이준기(오른쪽)와 최근 짧은 머리의 이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