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프리뷰]리오스, '변칙투구' 논란을 잠재울까
OSEN 기자
발행 2007.08.26 10: 54

김성근 SK 감독이 ‘변칙투구’ 문제를 제기한 후 첫 등판이다. 두산 리오스가 26일 현대와의 잠실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2일 김성근 감독이 경기전 기자들에게 두산 에이스 리오스가 ‘변칙투구’를 하고 있다며 열을 올린 후 첫 등판이다. 김 감독은 ‘리오스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빠른 투구와 반동을 이용한다. 심판진의 제재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트 포지션 없이 타자들이 미처 타격에 대비할 시간을 주지 않는 투구라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었다. 이에 두산측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진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김성근 감독으로선 열받는 일이었지만 심판진의 반응이 무덤덤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 라이벌 LG 관계자는 “최근 리오스와 대결할 때에는 우리 타자들이 유난히 타석에서 타임요청을 많이 한다. 리오스의 빠른 투구에 말리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타임을 건다”면서 “잦은 타임 요청에 리오스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아마 스스로 꼬인 것같다”고 밝혔다. 리오스는 7월 이후 LG전에 3차례 선발 등판, 7이닝 6실점으로 2번 무너졌고 한 번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승패가 없었다. 3차례 등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리오스가 지쳐서 일시적으로 부진했다고 하지만 LG 관계자들은 리오스가 7월 이후 LG전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은 LG 벤치의 ‘작전’이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색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26일 현대전에 선발 등판, 시즌 17승에 도전하는 리오스가 어떤 투구를 보여줄 것인지, 현대 타자들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주목된다. 현대에서도 LG 벤치와 비슷하게 리오스 대처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오스는 올해 현대전에는 시즌 초반인 4월 17일 한 번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5이닝 3실점으로 썩 좋은 투구내용은 아니었다. 견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리오스가 어떻게 극복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는 최근 안정된 투구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우완 전준호가 리오스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시즌 6승에 도전하는 전준호는 올 시즌 두산전에는 2번 등판해 모두 패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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