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문학구장은 가을 잔치 분위기.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가 대결한 26일 문학구장은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홈팀인 1위 SK는 사실상의 한국시리즈 리허설로 LG전을 상정한 느낌이었다. 경기에 앞서 SK는 '인천 SK'가 새겨진 응원 수건 5000장을 나눠줬다. 또한 하얀색과 주홍색으로 이뤄진 카드 섹션을 1루 응원석에서 펼쳤다. 응원단은 경기 개기 30여분 전부터 새로운 응원 포맷으로 운집한 팬들과 호흡을 맞췄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인천 팬들 역시 1루 내야석과 본부석을 완전히 메웠고, 1루 2층 내야석과 우측 외야석 역시 관중들이 몰렸다. 올 시즌 이미 인천 연고 최다 관중을 달성했고, 평균관중 1만명을 기록한 SK지만 '모의 한국시리즈' 분위기를 만끽히려 더 많은 팬들이 모인 듯했다. SK는 응원 뿐 아니라 선수단 역시 이날부터 1루 슬라이딩 금지령을 내렸다. 한국시리즈까지 불의의 부상자를 방지하기 위한 김성근 감독의 용단이었다. 이에 맞서 4위 진입에 사활을 건 LG 팬들 역시 평소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숫자가 3루 내야석을 메웠다. 4위 한화와 1.5경기차 승부를 펼치고 있는 LG는 이미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연일 폭염이지만 문학구장의 필드와 관중석은 이미 가을이다. sgoi@osen.co.kr 문학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