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조인성의 만루홈런과 용병 옥스프링의 8이닝 1실점투를 앞세워 LG 트윈스가 SK를 완파했다. 이 승리로 LG는 시즌 50승과 승률 5할 복귀(50승 50패 5무)를 동시에 이루며 4위 탈환의 불을 당겼다. 또한 LG의 팀 1500승 달성의 경사까지 누렸다. LG는 26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서 선발 옥스프링이 8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실점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SK 타선을 봉쇄했고, 8번타자 조인성이 4회 결승 만루포 등 5타점을 쓸어담은데 힘입어 7-1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LG는 주말 SK 2연전을 모조리 영봉승하며 상대 전적(5승 10패)의 격차를 줄였다. LG는 SK 용병 로마노를 상대로 1회초 투아웃 3루, 2회 투아웃 1,3루 찬스를 연거푸 놓치며 힘겹게 출발했다. 그러나 SK 역시 초반 잘 맞아간 타구가 LG 외야진 쪽으로 번번히 날아가며 경기가 꼬였다. 돌파구를 먼저 열린 타이밍은 LG의 4회초 공격에서였다. 로마노는 원아웃 후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은 뒤 이종렬-손인호를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등장한 조인성은 볼 카운트 원 스트라이크 원 볼에서 로마노의 3구째 136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조인성의 개인 통산 4호 만루홈런이었다. 승기를 잡은 LG는 6회초에도 조인성-이대형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엔 유격수 나주환의 에러로 7점째가 났다. 반면 SK 타선은 옥스프링에게 꽁꽁 묶이며 제대로 된 찬스 한 번 잡지 못했다. 8회 터진 김재현의 안타로 영패를 모면했을 뿐이다. 옥스프링은 개인 3연패를 마감하며 시즌 2승째를 따냈다. 반면 로마노는 문학 5연승을 접으며 시즌 4패(9승)째를 당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