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유소년 조기육성 시급'…청소년 축구 일침
OSEN 기자
발행 2007.08.26 21: 15

"유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김호 감독(63, 대전 시티즌)의 지적은 역시 날카로웠다. 김 감독은 한국 축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선 유소년들의 조기 발굴과 육성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김 감독은 26일 오후 7시 대전 시티즌과 전북 현대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8세 이상이 돼야 프로팀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현 체제로는 유소년을 육성하고 발굴하기 어렵다"고 후진국형 시스템에 일침을 가했다. 김 감독은 현재 진행중인 FIFA 세계 청소년월드컵에 출전한 17세 이하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부진을 한 예로 꼽았다. 경험과 투쟁심을 청소년 축구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은 김 감독은 "다른 국가 선수들은 클럽에 포함돼 있지만 우리 선수들은 학원축구의 토양에서 성장했다"며 "당연히 성장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대표팀이 2-1로 승리한 토고전(24일)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한마디했다. "한골이라도 더 넣어야 하는 상황에서 볼을 돌리며 시간을 끌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떤 상황인지 확실히 인식하고 플레이해야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김 감독은 "유럽에는 경험이 많은 지도자가 유소년 축구를 맡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어린 선수들에게 간접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함"이라고 한국 청소년팀의 부진 원인을 간접 시사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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