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전북 2-0 제압...김호, '사제대결' 승리
OSEN 기자
발행 2007.08.26 21: 28

'김호-최강희, 사제대결은 결국 스승의 승리로' 대전 시티즌이 전북 현대를 제압하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김호 대전 감독과 최강희 전북 감독의 '사제대결'은 결국 스승이 승리했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18라운드 매치업에서 후반 2분 터진 브라질리아의 첫 골에 이어 5분 뒤 이어진 슈바의 추가골로 2-0 쾌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전은 5승째(7무6패, 승점 22)를 올려 4승11무3패(승점 23)의 서울을 바짝 추격할 수 있게 됐고, 전북은 8승3무7패(승점 27)로 불안한 5위를 유지했다. 전반 초반부터 대전의 공격이 돋보였다. 브라질리아-슈바를 투톱으로 내세운 대전은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으나 최진철-최철순이 지키는 전북의 디펜스는 좀처럼 뚫리지 않았다. 그러나 흐름은 끝까지 이어갔다. 전반 18분 김창수의 결정적인 슈팅이 전북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걸린 것을 시작으로 포문을 연 대전은 후반들어 더욱 강하게 전북을 몰아쳤다. 첫 골은 후반시작 2분만에 터졌다. 대전은 슈바가 골 에어리어 왼쪽에서 찔러준 침투패스를 브라질리아가 잡아 왼발로 밀어넣어 1-0 리드를 잡았다. 상승무드를 탄 대전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선제골을 얻어맞고 흔들리는 전북의 진영을 휘젓던 대전은 불과 5분만에 슈바가 김용태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2-0을 만들었다. 완전히 안정을 찾은 대전은 고종수까지 투입하며 여유를 부린 반면, 전북은 토니-제칼로 '용병 듀오'를 총투입해 반격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전북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공격을 시도하다 볼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하자 미드필더 김정겸이 대전 공격수를 백태클로 넘어뜨려 퇴장까지 당한 것. 결국 대전은 2골차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며 값진 승점 3점을 추가했고, 전북은 원정길에서 쓰라린 아픔을 남긴 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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