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7이닝 11K 1실점 '최고 피칭'
OSEN 기자
발행 2007.08.27 07: 09

[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가 오랜 만에 '이름값'을 하며 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라운드락 익스프레스(휴스턴 산하 트리플A)에 소속된 박찬호는 27일(한국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로즌블랫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마하 로열스(캔자스시티 산하)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20일 아이오와전(5⅔이닝 6자책)부터 이달 6일 솔트레이크전(5이닝 6자책)까지 4경기 연속 난타를 당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앨버커키전서 5이닝 2자책으로 슬럼프 탈출 기미를 보인 뒤 이날 최고의 호투로 조금이나마 명성을 회복했다. 유일한 실점은 1회에 나왔다. 박찬호는 선두 타자 미치 마이어에게 그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해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삼진 1개를 곁들여 1회를 막은 뒤 5회를 제외한 매 이닝 삼진을 빼앗았다. 특히 3회에는 크리스 루반스키, 라치드 루이스, 마이어를 3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또 1회 홈런으로 첫 안타를 허용한 후 7회 선두 마이크 올리스를 헛스윙 삼진처리할 때 까지 19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모두 24타자를 상대한 박찬호는 아웃카운트 21개 가운데 11명을 삼진, 7명을 땅볼, 3명을 뜬공 처리해 내용적으로도 완벽한 모습을 선보였다. 박찬호는 7회 1사 후 라이언 쉴리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내준 후 크레익 브래질을 삼진, 저스틴 허버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스코어 1-1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다. 모두 94개 공을 던진 박찬호는 스트라이크 63개를 잡았고 폭투를 한 개 범했다. 시즌 방어율은 6.09(종전 6.36)로 낮아졌다. 라운드락은 연장 13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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