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수원, 선두 경쟁 '본격 재점화'
OSEN 기자
발행 2007.08.27 09: 35

이제 K리그도 팀당 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 결과가 팀들에게는 올 시즌 성적을 좌우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중요하다. 계속될 것 같았던 선두 성남의 독주체제가 사실상 무너진 가운데 1위 경쟁과 6강 싸움이 더욱 심화 발전되고 있다. ▲ 하락세 성남 vs 상승세 수원 성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승승장구하던 성남은 지난 16라운드 수원전에서 1-2로 패배를 시작으로 1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로 인해 2위 수원과의 승점차도 1점으로 좁혀졌다. 우선 성남은 선수들이 지쳐있다는 것이 큰 문제다. 올 시즌 대부분을 고정된 멤버로 소화하고 있는 성남은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데다 이어지는 폭염 속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주전 미드필더들이 아시안컵을 다녀오는 등 제때 쉬지 못한 것도 큰 부담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펼쳐지는 19라운드 경남과의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반면 수원은 상승세가 대단하다. 14라운드에서 전북에게 패배한 후 4연승을 달리며 승점 12점을 벌었다. 우선 탄탄한 선수층이 4연승의 원동력. 특히 공수의 핵인 김남일의 부상 공백을 조원희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너무나 잘 메워주었다. 여기에 4경기에서 7득점을 하는 등 경기당 2득점에 육박하는 공격력도 큰 힘이다. 수원은 에두를 중심으로 하태균 등이 전방에 포진해있고 이관우가 2선에 포진해 최근 K리그 최고의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오는 28일(29일에서 하루 앞당겨짐) 전남과의 19라운드 맞대결이 성남 역전 여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6강 18라운드에서 포항이 성남을 잡음으로써 6강 경쟁이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포항은 날카로운 공격과 강한 수비를 보여주며 경쟁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파리아스 감독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슈벵크와 조네스가 K리그에 적응하면서 그동안 포항의 고민이었던 마무리 부족이 치유되고 있는 모습이다. 포항은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승점 26점으로 6위에 올랐다. 이로써 3위 울산과 승점 3점차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포항에 앞서있는 울산, 경남, 전북도 한 라운드가 끝나면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이중 울산이 가장 머리가 아프다. 울산은 15라운드에서부터 현재 4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고 있다. 경남과 전북도 연승과 연패를 번갈아 하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전북은 9월에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리그 운영 방식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이외에도 한발 뒤쳐지기는 했지만 전남, 인천, 서울, 대전도 6강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bbadagun@osen.co.kr 지난 15일 수원-성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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