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블록버스터에 밀려 위축됐던 한국영화가 부활했다. 8월 마지막 주(24일~26일) 박스오피스 상위 10위권 안에 무려 8작품이 랭크됐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화려한 휴가’와 ‘디 워’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려한 휴가’는 점유율 17.8%로 4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로 재등극했고, ‘디 워’는 17.4%로 한 단계 후퇴했지만 여전히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휴가’와 ‘디 워’에 이어 22일 개봉한 정준호 김원희 주연의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가 12.7%로 3위에 랭크됐다. 15일 개봉한 ‘만남의 광장’과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는 각각 10.9%와 8.8%의 점유율을 보이며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외화 ‘스타더스트’와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더 무비’가 6, 7위를 차지한데 이어 22일 개봉한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가 5.7%로 8위, 23일 개봉한 리메이크작 ‘죽어도 해피엔딩’이 4.7%로 9위를 차지했다. 지난 9일 개봉한 스릴러 ‘리턴’(9일 개봉)도 1.2%의 점유율을 보이며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위 10위 안의 한국영화 8편의 점유율은 무려 79.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영화가 상반기의 부진을 극복하려는 형세다. ‘화려한 휴가’와 ‘디 워’의 쌍끌이 흥행몰이로 다시 기지개를 켠 한국영화가 계속해서 국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선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