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이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은 27일 영화제의 유일한 장편 경쟁부문이자 아시아 신인감독 발굴의 창구 역할을 해 온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장에는 이란의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이 위촉됐고, 이창동 감독은 중국 배우 위 난과 루마니아의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 세르비아공화국의 고란 파스칼레비치 감독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기간에 ‘뉴 커런츠’ 부문에 출품된 작품을 심사해 ‘최우수 아시아 신인작가상’(상금 3만 달러) 세 작품을 선정한다. 이창동 감독은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에 각본과 조감독으로 참여해 영화계에 입문했고, 1995년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각본으로 백상예술대상을 수상했다. 1996년에는 영화 ‘초록물고기’로 감독에 데뷔한 이창동 감독은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휩쓸었고, ‘박하사탕’으로 카를로비바리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오아시스’로 베니스영화제 감독상과 신인 배우상을 수상했다. 2003년 문화광광부 장관으로 임명됐고, 이듬해 장관직에서 물러나 2007년 ‘밀양’으로 영화계에 복귀했다. 특히 ‘밀양’은 칸영화제에 초청돼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한편 ‘와이드 앵글’ 부분에 초청된 작품 중 최우수 한국 단편과 다큐멘터리를 선정하는 ‘선재상’(상금 1천만원) 심사위원에는 최하동하 다큐멘터리감독과 김일권 독립영화 프로듀서, 이송희일 독립영화 감독이 선정됐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