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의 재간둥이 장진이 단골 파트너 정재영과 손 잡고 찍은 새 코미디 '바르게 살자'의 예고편이 처음 공개됐다. '바르게 살자'는 오직 바른 길만 추구해온 융통성 0%의 경찰(정재영)이 새 서장(손병호)의 부임과 함께 실시된 은행강도 모의 훈련에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포복절도 코미디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고지식한 경찰의 완벽한 강도 변신'과 '강도 역 경찰의 실감나는 열연으로 실전보다 더 빡세진(?) 훈련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했다. 정도만(정재영)이 경찰서장에게 딱지를 끊는 장면에서 그의 신체부위에 대한 정의를 절묘하게 맞물려 캐릭터를 소개하는 방식이 기발하다. 장진 각본에 라희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재영 손병호 이영은 주진모 이한위 임지은 등이 출연한다. 한국영화의 문제작 '개같은 날의 오후' 각본을 쓰면서 충무로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장진은 '간첩 리철진' '동감' '킬러들의 수다' '아는 여자' 등 숱한 화제작을 남겼다. 대표작은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한 '웰컴 투 동막골'로 그의 위트 넘치는 대사와 상황 설정이 제대로 묻어난 영화로 꼽히고 있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