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뇰 귀네슈 FC 서울 감독이 한국 각급 대표팀의 득점력 부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귀네슈 감독은 2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정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각급 대표팀의 득점력 부족 문제는 심각하다" 며 "이는 K리그도 마찬가지다. K리그 득점 랭킹 상위권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한국 공격수들이 기술적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 고 선수 개개인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서 있더라도 수비진을 무섭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모든 실수를 줄여야 한다" 고 얘기했다. 특히 귀네슈 감독은 유소년 팀들에 대한 투자를 적극 요구했다. 그는 "유소년팀들에 대한 투자가 공격적이지 않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 며 "이는 하루 이틀이 아니라 장기간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팀 전체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를 보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골을 만들때 전체적인 움직임이 빨라진다. 반면 우리는 움직임도 적고 공격수들의 실수도 많다" 며 "팀 전체가 공격을 많이 해야 찬스를 만들수 있다" 고 지적했다. 여기에 귀네슈 감독은 대표팀 문제도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경우 김동석, 송진형, 기성용 등 젊은 선수들에게 경기를 많이 뛰게 하면서 능력을 키웠다. 하지만 막상 그들은 하우젠컵 결승을 앞두고 청소년대표팀에 차출되어 버려 쓸 수가 없었다" 며 투자 대비 이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은 "만약 우리에게 외국인 해결사가 있었다면 더 높은 순위를 점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젊은 선수들에게 투자를 했다"며 "이 투자가 대표팀 문제로 결실을 맺지 못하는 것은 아쉽다" 고 얘기했다. 특히 오는 31일 바레인과의 경기를 앞두고 올림픽팀이 소집되는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가 다음달 8일인데 31일부터 합숙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며 "이렇게 되면 대표선수들이 많은 팀은 매번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냐" 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귀네슈 감독은 포항전에 대해 꼭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3위와 우리팀의 승점차가 그리 많지 않다" 며 "이번 경기가 특히 홈경기고 좋은 분위기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연승의 시작이 될 것이다" 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포항전에서 이긴다면 순위도 많이 바뀔 것이다. 우리와 팬들의 행복을 위해서 잘하도록 하겠다" 고 덧붙였다. 현재 대거 부상 중인 공격수들에 대해 귀네슈 감독은 주요 선수들이 2~3주 내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우연과 김은중은 시즌 아웃이다. 박주영은 오늘(27일) 오후 MRI촬영을 하는데 결과 여부를 지켜봐야한다. 만약 결과가 좋으면 복귀까지 열흘 정도 걸릴 것이다" 고 말했다. 정조국에 대해 "그라운드 훈련을 시작했다' 며 "2~3주 후에는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이청용을 언급하면서 "무릎이 여전히 아프다고 한다" 며 "현재 치료 여부를 판단하고 있는데 하든 하지 않든 2~3주 정도 후에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다" 고 밝혔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