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바보야!".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바펄로스의 외국인타자 터피 로즈(39)가 노회한 노무라 가쓰야 라쿠텐 이글스 감독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그냥 독설 수준이 아니라 '바보'라는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 로즈는 지난 26일 라쿠텐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뒤 "노무라 감독, 바보! 그런 식의 야구는 야구가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홈런과 타점왕을 노리는 로즈는 이날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최근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났는데 노무라 감독이 승부가 끝난 상황에서 자신을 걸리자 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에 따르면 문제의 장면은 10-0으로 앞선 8회말 2사2루 다섯 째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잇달아 볼이 들어와 로즈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인데도 피한 이유는 홈런(38개)과 타점(86점) 1위를 달리는 소속 선수 야마사키 다케시(39)를 위해서였다. 로즈는 37홈런 84타점의 근소한 차이로 야마사키를 뒤쫓고 있다.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로즈는 이날 7회 무려 30타석 만에 중전안타를 쳤다.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찬스가 오자 13경기 만에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를 터트렸다.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려는 찰나에 노무라 감독이 김을 빼는 통에 불만이 터진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