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황당한 이야기지만 감동이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7 18: 22

유해진이 영화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김상진 감독, 감독의 집/어나더썬데이 제작)을 전형적인 김상진 감독 스타일의 영화라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 서울극장에서 열린 언론시사 및 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영화를 봤는데 역시 김상진 감독다운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당한 이야기로 흘러가지만 마지막에 권순분 여사(나문희 분)와 안재도(박상면 분) 둘이서 대화하는 장면이 짠했다”며 “황당한 이야기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이 김상진 감독의 특징이다”고 덧붙였다. 유해진과 김상진 감독은 나름대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김상진 감독의 데뷔작 ‘주유소 습격사건’을 통해 유해진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고, 김상진 감독의 세 번째 영화 ‘광복절 특사’에서도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여기에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까지. 김상진 감독이 연출한 4편의 영화 중 3편에 출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해진은 권순분 여사 역을 맡은 나문희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했다. 유해진은 “나문희 선생님은 여배우라고 하기보다 어머니와 같은 분이다. 마음으로 존경하는 분인데 이번 영화를 통해 큰 분과 함께 했다는 생각이 크다”며 “후반부 눈이 촉촉해졌던 것은 바로 나문희 선생님의 힘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세 남자에게 납치를 당한 권순분 여사가 오히려 자식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납치범들을 이용한다는 내용을 그린 코미디 영화. 유해진은 자살을 하려다 납치극에 동참하게 된 소심남 문근영 역을 맡았다. 특히 문근영이라는 이름은 영화 중간 큰 웃음을 선사하는 요소로 쓰인다. 9월 13일 개봉.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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