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대하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가 첫 방송에서 14.6%의 시청률을 얻었다. 27일 밤 첫 방송된 ‘왕과 나’는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 시청률 14.6%, 서울 시청률 15.2%를 기록했다. MBC TV ‘커피프린스 1호점’이 27.8%, KBS 2TV ‘아이엠 샘’이 5.9%를 각각 기록해 ‘왕과 나’가 기존 월화극의 순위를 뒤집어 놓치는 못했다. ‘왕과 나’의 전국 시청률 14.6%는 딱히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모호한 수치이다. 대하사극의 특성상 드라마 도입부에는 여러 가지 시대적 상황이 제시되는 과정이라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4.6%의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얻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커피프린스 1호점’이라는 높은 산에 가로막힌 것은 불안한 요소로 남는다. 또한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마지막회에서 기록한 시청률 17.5%에서도 누수가 생겼다는 것도 변수다. 결국 수치보다는 드라마 자체로 평가하는 시각이 더 옳을 수 있는데, ‘왕과 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소감들을 분석해 보면 대체로 성공적인 출발로 판단할 수 있을 듯하다. 우선 내시들의 이야기라는 신선한 소재가 어필했고 조치겸 역의 전광렬이 쏟아내는 카리스마가 화면을 압도했다. ‘왕과 나’는 당분간 아역 배우들이 출연해 비련의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할 예정이다. 100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