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 키를 쥐고 있다." 요미우리 이승엽(31)이 팀 우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로 지목을 받았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아니다. 다키하나 다쿠오(68) 구단주가 특별지명한 것이다. 주니치 드래건스, 한신 타이거스와 숨막히는 순위경쟁에서 이승엽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28일 에 따르면 다키하나 구단주는 지난 27일 닛폰방송에 출연, 요미우리의 막판 키맨으로 이승엽을 비롯해 선발투수 가네토 노리히토(23)와 미들맨 니시무라 겐타로(22)등 3명을 지명하고 "앞으로 이들이 활약한다면 팀이 안정된다"며 활약을 주문했다. 이 신문은 이승엽은 지난 23일 주니치전에서 가와카미 겐신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45m짜리 초대형 21호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다키하나 구단주는 "왼 엄지 통증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승엽의 홈런이 나오면 팀은 완전히 상승세를 탈 수 있다"며 부활을 기대했다는 것이다. 한 경기차로 센트럴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요미우리는 주니치, 한신 등 영원한 숙적들과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잇다. 정규리그 우승을 하면 1승이 주어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클라이막스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다키하나 구단주는 시즌내내 부진을 겪어온 이승엽이 부활하면 경쟁자들을 압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