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세인트피터스버그, 김형태 특파원] 갈길 바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큰 악재가 생겼다. 주포 개리 셰필드(39)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디트로이트는 어깨부상으로 당분간 정상 출장이 어려운 셰필드를 28일(이하 한국시간)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DL은 지난 23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셰필드는 올 시즌 타율 2할7푼9리 24홈런 71타점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에서 디트로이트로 이적한 그는 후반기 들어 타율 2할2푼 3홈런 13타점에 그쳤지만 여전히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전력이다.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클리블랜드에 2.5경기차로 끌려가고 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선두 시애틀에 4경기나 뒤져 있어 지구 우승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잔여 시즌 동안 총력을 기울여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처지에서 셰필드의 이탈은 악재 중의 악재다. 짐 릴랜드 감독은 이날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은 셰필드의 어깨가 회복되기를 기다려야 한다"며 "부상 선수가 포함해 3명이나 있는데 대체선수들로 경기를 계속 할 수는 없다"고 말해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수급 방안을 시사했다. 디트로이트는 셰필드 외에도 우완 제어 주리젠스가 오른 어깨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얼마전 복귀한 좌완 케니 로저스도 당분간 정상 투구가 불가능하다. 디트로이트는 부랴부랴 트리플A 톨레도에서 외야수 티모 페레스와ㅏ 우완 재크 마이너를 불러올렸지만 임시 처방에 불과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디트로이트는 올해 계획했던 주전 라인업으로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선수들이 '릴레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악전고투를 면치 못하고 있다. 릴랜드는 "셰필드와 주리젠스의 이탈은 엄청난 타격"이라면서도 "어차피 시즌을 치르다 보면 부상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당장 오늘 경기가 걱정이지만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