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 도전' 레이번, SK의 매직넘버를 줄여라. 1위 SK 와이번스는 지난 주말 이틀간 매직넘버를 하나도 줄이지 못했다. LG전에 연패한데다 2위 두산은 현대에 연승했기 때문이었다. 두산이 패하길 바라기보다 SK가 이기는 것이 매직넘버를 줄이는 정도(正道)라고 재확인한 셈이다. LG와 주말 2연전을 타선 침묵으로 망친 SK는 좌타자 이진영의 공백을 새삼 느끼고 있다. 결국 28일 현대전의 관건도 타선 부활 여부와 에이스 레이번의 피칭에 달려 있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전망이 불확실하다. 일단 타선은 현대 에이스 김수경과 상대해야 한다. 우완 김수경은 현대 유일의 10승(6패) 투수로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 중이다. 146이닝이나 소화했고, 최근 2연패 중이지만 줄곧 안정된 피칭을 펼쳤다. 반대로 레이번은 2연승 중이지만 투구 내용은 별로였다. 14승(5패) 평균자책점 3.45로 일견 김수경보다 우위인 듯 하지만 구위나 안정감은 오히려 한 수 아래다. 특히 레이번은 갑작스레 밸런스 난조를 노출하는 경우가 잦아 볼넷이 많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무게감도 현대가 우세다. 그러나 현대의 문제는 역전패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불펜진이 최악이나 다름없다. 여기다 이기려는 열망에 있어서도 우승을 쟁취하려는 SK 선수들이 훨씬 낫다. 객관적 매치업은 현대 우세지만 정신력은 SK가 우위다. sgoi@osen.co.kr 레이번, 지난해 10승 투수 한 명 배출하지 못했던 SK서 14승을 해내고 있다. SK는 지난 2004년 이승호 이래 3년만의 15승 투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