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준, "올림픽 예선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8.28 10: 41

"뽑힐 줄 전혀 몰랐는데 너무 기쁘고 얼떨떨하다". 'U턴파' 송승준(27, 롯데)이 꿈에도 그리던 올림픽 대표팀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올해 해외파 특별 지명 선수로 고향 팀에 입단한 송승준은 겨우내 훈련량이 부족해 시즌 초반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다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 주무기인 강속구의 위력을 되찾으며 후반기 들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4승 2패(방어율 3.86)에 불과하나 후반기 7차례 선발 등판해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5경기서 2승 2패에 방어율 2.60로 거침없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8일 사직 현대전서 9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국내 무대 첫 완투를 기록한 송승준은 팀이 1-2로 패하는 바람에 고배를 들어야 했으나 승리 못지 않은 소득을 얻었다. 이어 25일 사직 한화전서 송승준의 위력은 더욱 빛났다. 이날 송승준은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⅔이닝 1실점(8피안타 3볼넷)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최고 148km 직구를 뿌리며 삼진 10개를 솎아내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날 송승준의 호투로 롯데는 2006년 8월 1일 이후 한화 홈경기 12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송승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 "엔트리에 들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마지막까지 남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끝까지 대표팀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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