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뽑아야 할지 애먹었다".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28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4차 예비 엔트리 선정 과정에서 1루수 후보 선정에 고심했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 중인 이승엽(31)을 비롯해 이숭용(현대, 36), 이호준(31, SK), 최희섭(28, KIA), 이대호(25, 롯데), 김태균(25, 한화), 등 정상급 1루수 후보들이 넘쳐 어느 선수를 선택해야 할지 기술위원들과 장시간 협의를 벌였다는 것. 윤 위원장은 최희섭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승엽과 김태균의 참가 여부가 변수"라고 전했다. 최희섭은 27일 현재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9리(134타수 40안타) 4홈런 30타점 13득점을 기록 중이며 서머리그 기간 중 타율 3할2푼 24안타 3홈런 20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한 바 있다. 현재 왼손 엄지 부상 중인 이승엽은 시즌 후 수술할 가능성이 높고 지난 WBC에서 병역 혜택을 받은 김태균이 예선 기간을 전후로 4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위해 입대해야 하기 때문. 이어 윤 위원장은 "10월쯤 두 선수의 출전 여부가 드러나는데 최희섭의 선정 가능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최희섭과 이호준을 외야수 엔트리에 포함시키자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수비가 약해질 우려가 있어 무산됐다. '복귀파' 송승준의 발탁 배경에 대해 묻자 윤 위원장은 "기술위원 모두 송승준의 최근 구위가 아주 좋다고 입을 모았다"며 "현재 구위라면 대표팀에 합류해도 손색이 없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박재홍의 선정에 대해서는 "최근 송지만이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반면 박재홍이 타격을 비롯해 모든 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