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전남 드래곤즈를 꺾고 쾌조의 5연승을 달렸고 울산 현대는 대구 FC에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3위를 수성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19라운드 전남과의 홈 경기서 전반 16분 터진 하태균의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후반기 전북과의 첫 경기서 패한 뒤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성남을 제치고 정규리그 선두에 올랐다. 상승세의 수원은 초반부터 전남을 몰아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기존의 포백 대신에 김남일을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양상민과 곽희주를 양쪽에 배치하는 스리백으로 미드필더 숫자를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갔다. 전남 송정현에게 경기 시작하며 첫 슈팅을 내준 수원은 최근 '30-30' 클럽에 가입한 이관우가 전반 8분 화려한 개인기로 전남의 수비 2명을 제친 후 강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또 전반 15분에는 하태균이 문전에 있던 백지훈에게 볼을 밀어주었고 이를 백지훈이 재치있게 로빙슛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선제골은 홈팀 수원이 터뜨렸다. 전반 16분 전남 왼쪽 진영에 있던 에두가 왼쪽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수비수 김치우가 걷어낸다는 것이 문전에 있던 하태균에게 연결됐다. 하태균은 침착한 슛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선제골을 넣은 수원은 이후에도 전남을 사정없이 몰아쳤다. 특히 전남은 소극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공격과 수비간의 간격이 넓어졌고 전방으로 볼이 연결되지 못하며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특별한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던 전남은 전반 42분 수원 진영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때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곽태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걸렸다. 후반 시작되며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이준기 대신 백승민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남은 후반 3분 수비수 강민수가 이관우에 거친 태클을 시도하다 레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하지만 전남은 한 명이 퇴장 당한 가운데서도 스코어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공격적인 전술로 경기를 이끌었다. 후반 9분 산드로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고 13분에는 김태수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제대로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후 전남은 전반보다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팽팽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이렇게 되자 수원은 김남일 대신 마토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전남은 후반 24분 송정현 대신 주광윤을 기용, 공격 루트의 변화를 시도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전남은 미드필드진의 잦은 패스미스로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역습에 나선 수원은 후반 34분 박성배의 중거리 슈팅과 37분 하태균이 전남 아크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결국 전남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한편 울산 현대는 울산 문수구장서 열린 대구 FC와 홈 경기서 전반 7분과 9분에 터진 이종민과 박동혁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주환이 한골을 만회한 대구에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울산은 최근 무승부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던 팀 분위기를 살리며 정규리그 3위를 수성했다. ◆ 하우젠 K리그 2007 19라운드 수원 삼성 1 (1-0 0-0) 0 전남 드래곤즈 ▲득점= 하태균(전 16분, 수원) 울산 현대 2 (2-1 0-0) 1 대구 FC ▲득점= 이종민(전 7분), 박동혁(전 9분, 이상 울산) 김주환(전 40분, 대구) 10bird@osen.co.kr 수원의 하태균이 전반 선제골을 성공시키자 에두가 두 팔을 활짝 벌리며 맞이하고 있다. /수원=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