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K 와이번스가 4번타자 이호준의 홈런 2방을 앞세워 현대에 역전승을 거뒀다. 김성근 SK 감독은 26일 선발로 던진 로마노를 이틀만에 불펜 기용하는 극약 처방까지 감행, 2연패를 끊었다. SK는 28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를 7-5로 승리, KIA에 패배한 2위 두산과의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SK는 선발 레이번이 2⅓이닝 만에 5피안타 4실점(3자책점) 강판하는 바람에 초반 흐름을 내줬다. 구원 등판한 윤길현마저 추가 1실점했다. 그러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 각오로 똘똘 뭉친 타선은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 뽑아내더니 5회 2점을 추가, 현대 에이스 김수경을 무너뜨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SK의 베테랑인 이호준과 박재홍은 2회와 4회 1점홈런을 터뜨렸고, 박경완은 5회 동점 2루타를 기록했다.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가득염에 이어 5회부터 로마로를 불펜 투입하는 초강수를 불사했다. 기대대로 로마노는 2이닝을 무실점 투구했고, 이 사이 SK는 7회 이호준이 현대 박준수를 상대로 역전 1점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어 베테랑 정경배가 승기를 가져오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역전 직후 김 감독은 조웅천-김경태에 이어 마무리 정대현을 총투입, 7-5 승리를 지켰다. 로마노는 구원승으로 시즌 10승(4패)째를 거뒀다. 반면 현대는 불펜진의 열세를 또다시 노출하며 3연패에 빠졌다. sgoi@osen.co.kr
